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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포에 셈법 복잡해진 K-조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대응 전략 논의에 나섰다. 이 방침에 부응하려면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에서 LNG운반선을 건조해야 하는데, 현지의 낙후된 조선업 인프라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3년 뒤부터 미국산 LNG운반선에 인센티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미국산 LNG 수출량의 1%를 미국산 LNG 선박으로 운송해야 한다. 이 비율은 2035년에는 4%, 2047년에는 15%로 늘어난다. LNG 수출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발맞춰 LNG 운반선 물량도 함께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미국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를 최대 150만달러까지 부과한다는 방침과 함께 발표됐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 조선업을 살리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2025-04-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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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프로젝트’ 알래스카LNG 한국기업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이슈&뷰]
정부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관세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와 달리 기업들 입장에선 실익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업성의 관건인 LNG 가격을 둘러싼 시장 전망 역시 불안정한 국제 정세 탓에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관련기사 9면 21일 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있는 국내 에너지 기업들은 각자 프로젝트 사업성을 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기업들 사이에서는 프로젝트에 대한 신중론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워낙 리스크가 큰 사업인 만큼 민간기업 입장에선 투자를 섣불리 결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기업 관계자는 “사업성을 검토해보겠지만 투자 자체는 공기업 위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 관련 기업들로는 대규모 가스전 사업 및 LNG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포
2025-04-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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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도 美서 지어라” 트럼프 엄포에 셈법 복잡해진 K조선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대응 전략 논의에 나섰다. 이 방침에 부응하려면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에서 LNG운반선을 건조해야 하는데, 현지의 낙후된 조선업 인프라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현지시간) 3년 뒤부터 미국산 LNG운반선에 인센티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미국산 LNG 수출량의 1%를 미국산 LNG 선박으로 운송해야 한다. 이 비율은 2035년에는 4%, 2047년에는 15%로 늘어난다. LNG 수출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발맞춰 LNG 운반선 물량도 함께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미국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를 최대 150만달러까지 부과한다는 방침과 함께 발표됐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 조선업을 살리겠다는 트럼프 정부 의도
2025-04-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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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불투명”…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기업들 주저하는 이유 들어봤더니 [비즈360]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정부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가운데, 기업들 사이에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관세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와 달리 기업들 입장에선 실익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업성 관건인 LNG 가격을 둘러싼 시장 전망 역시 불안정한 국제 정세 탓에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있는 국내 에너지 기업들은 각자 프로젝트 사업성을 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기업들 사이에서는 프로젝트에 대해 신중론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워낙 리스크가 큰 사업인만큼 민간기업 입장에선 투자를 섣불리 결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기업 관계자는 “사업성을 검토해보겠지만 투자 자체는 공기업 위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 관련 기업들로는 대규모 가스전 사업 및 LNG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2025-04-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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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등 3개사, 한화에어로 1.3조 유증 참여 결의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3개사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내고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돌아가게 됐다. 한화에너지 등 3개사는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1조3000억원어치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른 가격(75만8000원)으로 할인 없이 총 171만5040주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이들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5월 15일 상장
2025-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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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도 中 저가공세, K-정유사 ‘적신호’
국내 정유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중국이 본격 뛰어들고 있다. 중국은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매해 수십만톤 규모의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중국이 SAF 원료 최대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격차를 일찌감치 벌려놓겠다는 전략이지만, 원료 조달 등 정부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무위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中 산둥 산쥐 생산규모, SK에너지 두배=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기업 산둥 산쥐는 5월부터 연간 20만톤 규모로 SAF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국내 최대 SA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SK에너지(10만톤)를 2배 웃도는 규모다. 앞서 산둥 산쥐는 중국 정부로부터 전국 공항에 SAF 공급 승인을 받고, 지난해부터 생산 설비를 구축해왔다. SAF는 폐식용유와 같은 바이오 원료를 재활용해 만든 항공연
2025-04-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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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장애·비장애 통합 연주단 ‘가온 솔로이스츠’ 연주회 후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HS효성이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비장애 통합 실내악 연주단 ‘가온 솔로이스츠’의 제5회 정기연주회 ‘기쁨의 노래’를 후원한다. 가온 솔로이스츠는 2021년 창단한 장애·비장애 통합 실내악 연주단체다. 현재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에는 효성 컬처시리즈 ‘오은영의 토크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코렐리, 베토벤,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 등 고전 음악가를 비롯해 볼컴, 홀스트 등 20세기 대표 작품들이 피아니스트 김기경의 편곡으로 구성됐다.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도 특별출연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후원은 HS효성의 문화예술 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HS효성은 ‘가치 또 같이’라는 그룹 슬로건 아래 다양성과 포용을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 활동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예술을 통해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2025-04-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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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도 ‘中 저가공세’ 본격화…올해는 20만톤, 내년엔 50만톤 쏟아져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중국이 뛰어들 예정이다. 오는 5월부터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매해 수십만톤(t) 규모의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중국이 SAF 원료 최대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격차를 일찌감치 벌려놓겠다는 전략이지만, 원료 조달 등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기업 ‘산둥 산쥐(Shandong Sanju)’는 오는 5월부터 연간 20만t 규모로 SAF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최대 SA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SK에너지(10만t)를 2배 웃도는 규모다. 앞서 산둥 산쥐는 중국 정부로부터 전국 공항에 SAF 공급 승인을 받고, 지난해부터 생산 설비를 구축해왔다. SAF는 폐식용유와 같은 바이오 원료를 재활용해 만
2025-04-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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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루마니아 공대와 인재 양성 협력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및 루마니아 공과 대학과 협력키로 했다. 루마니아 자주포 생산시설 건립을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현지 인력 채용 및 기술 개발에 나설계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법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 공대에서 부산대 및 부쿠레슈티대학과 3자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과 미흐네아 코스토유(Mihnea Costoiu) 부쿠레슈티 공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대 이재우 교육부총장과 이창환 국제처장 등은 화상으로 협약식에 참여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루마니아에 대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세 기관은 현지 자주포 생산시설 건립에 따른 현지 인력 채용, 산학 장학생 지원, 대학 내 연구
2025-04-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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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10년간 기업 규제부담 큰폭 증가…국내환경 과감히 바꿔야”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지난 10년간 기업이 느끼는 규제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계와 학계 및 청년들은 글로벌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 확대, 청년 취업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년의 정책평가! 향후 10년의 혁신환경’을 주제로 온라인 좌담회를 열고 이같은 기업부담지수(Business Burden Index·BB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좌담회에는 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안종범 정책평가원구원장,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이혁우 배재대 교수, 정지은 코딧 대표, 이세비 기재부 청년보좌역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가 마지막 BBI 조사인 2015년 이래 10년 만인 지난 3월 전국 913개 기업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기업부담지수는 105.5로 나타났다. 10년 전(109.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준선 100을
2025-04-1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