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두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긴 글로 미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내가 옳았다고 축하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축하보다는 강경함과 경계(toughness and vigilance)를 원한다. 현명해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주장이 옳았다고 지지자들과 ‘자찬’을 벌인 트럼프의 나르시즘적 행보에 공화당원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을 당한 비극을 두고 축배를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명인들도 일제히 트럼프를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팝스타 존 레전드, 스타트랙에 출연한 유명 배우 조지 타케이 등은 자신들의 계정을 통해 “유독 한 사람만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비극을 기뻐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존 메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딸인 메간 메케인도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자축하고 있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아나 나바로 역시 “사람들이 죽고 다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나’, ‘나’다”고 규탄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에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아침에 일어나 플로리다의 충격적인 뉴스를 들었다. 이런 끔찍한 총격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과 내 마음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캠페인단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며 “책임있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대응이 필요한 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에 대해 트럼프는 자기 얘기만 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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