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채선물 시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년 국채선물(LKTB)의 가격 상승세가 3년 국채선물(KTB) 가격 상승세를 평소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발표 전날인 8일부터 발표 이후인 10일까지, 10년 국채선물은 45틱이 상승했고 3년 국채선물은 11틱 상승했다.

10년 국채선물이 3년 국채선물에 비해 4.09배 높게 상승한 셈이다.

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이러한 상승 구도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0년 국채선물 가격의 상승세를 볼 때 시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원래 3년 국채선물보다 10년 국채선물의 가격 변동이 더 심한 것은 맞지만, 그 정도는 3년 국채선물이 1틱 상승하면 10년 국채선물은 3틱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라며 “기준 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년 국채선물 가격이 3년 국채선물의 상승보다 4배 이상 상승한 것은 시장이 추가 금리인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이 시장의 단기적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면 10년 국채선물은 그 이후 시장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채권은 금리가 하락할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10년 국채선물의 가격이 3년 국채선물의 가격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것은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채선물 시장을 설명할 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비롯되는 불확실성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올 6월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구조조정 등 하반기 경기 부진 역시 상대적으로 분명해져, 시장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내다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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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금리 인하와 국채선물 가격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