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를 맞는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가 28일 목포 해양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해경의 초기 대응과 구조 작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28일 합수부는 사고 당시 신고를 받은 목포해경 상황실 근무자들의 근무 태만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7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수사관들을 보내 목포해경 상황실 등에서 근무 일지, 침몰 당시의 신고전화 녹취 등 관련 자료를 확보중이며, 해경이 신고 접수를 제대로 했는지, 조치는 신속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목포해경은 그동안 최초 신고를 한 단원고 학생에게 일반인으로서는 알기 힘든 사고 지점의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시간을 지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합수부는 지난 26일 진도와 제주의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침몰 사고 당시의 교신 내용과 항적 자료, 폐쇄회로 TV 등도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두 관제센터가 세월호의 급격한 방향 전환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26일까지 선박직 선원 15명 전원을 구속한 합수부는 청해진해운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고 당시 선원들이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합수부는 조만간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3일째를 맞는 28일, 희생자 시신 유실 방지 대책 일환으로 민ㆍ관ㆍ군이 참여하는 특별대책반(TF)을 구성ㆍ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 16일 사고 당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민간 잠수사들의 투입을 가로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대책본부는 “기관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헬기, 함정, 어선, 행정선, 인력 등을 총동원해 희생자 시신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 가족별 1대1 전담공무원 배치추진과 관련, 50여 가족이 지원 희망 의사를 밝혔다”며 “이 가족들에게는 전담공무원이 배치돼 희생자 이송에서부터 장례, 보상까지 전 과정을 일관되게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악화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함정 187척, 항공기 42대를 투입, 잠수요원 18명이 입수해 총 9차례 수색활동을 실시했으며 4층 선수 중앙통로에서 희생자 1명을 수습했다. 수습된 희생자 수는 총 188명이다.

한편 안산 단원고 1,2학년 학생들은 이날 빗속에 첫 등교길에 올랐다.

진도=김기훈 민상식, 목포=김성훈, 안산=이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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