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74만원
최고는 한국거래소…1억 870만원
기관장은 2억수준…증권사 수장보다 적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성과주의 문화 확산이 금융투자업계의 화두가 되고있는 가운데, 업계 주요 4개 기관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들은 평균 2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지만, 주요 증권사 수장들의 연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연봉 최고는 한국거래소=헤럴드경제가 9일 최근 공시자료들을 통해 금투업계 주요 기관인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 한국증권금융 등 4개 기관의 임원 및 직원의 평균연봉을 비교한 결과, 이들 기관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1억574만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보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한국거래소가 1억87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1억700만원의 예탁결제원이었다.
코스콤과 한국증권금융은 각각 1억527만원과 1억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업무 특성상 대부분의 직원이 상장, 공시, 파생상품, 불공정거래 조사, 해외연계거래 등 고경력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수가 낮은 일선(창구) 영업직 등은 전무하여 타 기관 대비 평균임금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 거래소간 생존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시스템 수출, 해외 신흥시장 설립, 글로벌 지수 편입, 해외 거래소와의 연계, 해외기업 유치, 파생상품 개발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전문인력의 확보 및 유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국내외 자본시장 선도기관들의 임금수준과 형평성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평균연봉과 비교하면 이들의 연봉은 조금 낮다. 지난 1분기(1~3월) 주요 27개 증권사 직원 평균급여는 2834만원으로, 4개분기에 동일하게 적용하면 약 1억1336만원 가량이다. 연간 800만원 가량 적은 셈이다.
▶기관장 최고 연봉은 한국증권금융= 기관장 보수로 보면 기관별 순위가 거꾸로 뒤집혔다.
4개 기관중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한국증권금융이었다.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는 지난해 퇴임하면서 6억4700만원을 가져갔다.
그러나 실제 박재식 전 대표이사의 급여는 2억6800만원이었다. 이외에 상여금 2억3100만원과 기타근로소득 2300만원, 퇴직소득 1억2500만원을 챙기면서 6억원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이어 정연대 코스콤 대표이사 사장이 1억9624만원을 받았고,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1억9614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가장 적은 1억9135만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최경수 이사장은 2억5657만원, 유재훈 사장은 2억5842만원, 정연대 사장은 3억4039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주요 증권사 임원 연봉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일례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급여 2억1220만원에 상여금 15억6987만원을 더해 총 17억8207만원을 받았다. 정연대 사장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보수를 받는 셈이다.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는 지난해 7억3700만원을 받았고,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6억4300만원을 받았다.
▶성과연봉제 도입은=업계에서는 성과연봉제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평균 억대 연봉을 받는 까닭에 일각에서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데다, 이들 4개 기관은 아직 일부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어 내외부적으로 성과주의 문화 확산 요구도 거세다.
이미 9개 금융공공기관에 속해 있던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
여기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관련 유관기관까지 성과연봉제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물론 코스콤과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까지 성과연봉제 도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20%까지 차등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성과연봉제 확대를 검토중이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한국예탁결제원은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노조에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투표를 실시, 노조원 440여 명 가운데 94%가 도입을 반대하고 있으며 구성원 동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제도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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