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 GS건설 모두 PBR 1배 미만 업황개선시 성장 잠재력 높아 이달에만 총 526억원 사들여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상장사들의 이익개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업 이익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상장사들의 이익추정치도 속속 하향조정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 흐름 속에서는 저평가된 업종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기업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1~25일까지 저PBR 중소형주 가운데 SKC와 GS건설을 각각 277억원, 2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C와 GS건설은 모두 PBR 1배 미만이다.

PBR은 저평가된 가치주를 선별하는 잣대다. 이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순자산에 비해 주당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PBR이 1배라면 주가와 주당 순자산이 같은 경우다. 1배 이하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이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자산가치는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업황 개선시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SKC는 최근 실적 기대감으로 이달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에 필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자회사 경영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충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프로필렌 옥사이드 생산업체”라며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북미·유럽 업체보다 우위에 있고 경쟁 업체 중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최근 거론되는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이 인근 부동산가치의 상승 가능성을 견인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또 연초부터 언급되던 유상증자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가속화돼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받던 증권주도 퍼담았다. 최근 증권주는 금융당국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와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을 각각 182억원, 94억원, 8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들 큰손은 코스닥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인탑스를 비롯해 우전앤한단, 아바코를 각각 11억원, 10억원, 1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들 부품주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5 판매량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2분기부터 실적개선세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저PBR 종목 중에서 같은 기간 대한항공을 71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SK케미칼(-162억원), 한진중공업(-141억원), 한솔제지(-130억원), 코리안리(-119억원), 태영건설(-114억원) 등도 100억원대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유진기업(-26억원), 다산네트웍스(-21억원), 동우(-17억원), 영풍정밀(-17억원), 삼보판지(-16억원), 서진오토모티브(-15억원), 티엘아이(-12억원), 네오위즈홀딩스(-1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