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쿠바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남한과 쿠바의 마음을 계속 붙잡기 위한 북한 간 ‘쿠바 구애전’이 벌어지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외교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4~5일 쿠바를 방문하면서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북한도 지난해 3월 리수용 당시 외무상에 이어 지난해 6월 강석주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를 쿠바에 보낸데 이어, 우리 정부가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천명한 올 2월 이후엔 김영철 대남 비서를 쿠바 수도 아바나에 급파하는 등 변심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 장관은 아바나에서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참석차 4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5일 오전) 아바나에 도착,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양국 간 교류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단절됐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물꼬를 텄다. 쿠바에 대한 한국의 노크가 이어지다가 2005년 코트라(KOTRA)가 아바나 무역관을 개설해 양국 교역관계에 중요 기반을 마련했고 문화 교류,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부 인사들의 접촉도 빈번해졌다.
미국과 53년 만의 역사적 국교정상화를 이루면서 쿠바가 처한 대외적 환경이 달라진 것은 이번 쿠바 ASC회의 한국대표 초청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한편 쿠바와 북한은 피델 카스트로와 김일성 시절부터 반미 사회주의 전선의 동지 국가로서 뿌리깊은 친선 관계를 유지해왔기때문에 한국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에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북핵문제에 관한 국제 우군이 점점 줄어 고립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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