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398억달러, 전년比 6%감소 유가 상승영향 하반기 수출 청신호 국제경기 하락으로 수출한계 시각도 전문가 “신시장개척·품목개발 우선돼야”
수출이 17개월 연속 최장기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상반기에 변곡점을 맞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398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5.0% 이후 최소 감소율이다. 우리 수출은 올해 들어 3월(-8.1%)만 빼고 매달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5월 일평균 수출액도 18억5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기준 수출은 전년보다 0.9%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7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최장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든 327억달러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7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71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하반기 플러스 전환” VS “회복 한계”=우리나라 교역 확대의 걸림돌이던 유가가 강한 상승세라는 점이 하반기 수출의 청신호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센트(0.5%) 내린 배럴당 49.1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5월 한 달 동안 6.9%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했다.
유가가 오르면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분야의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폭락에 대한 기저효과와 수출물량 증가, 수출단가 안정 등으로 하반기에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부진이 이어지는 국제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수출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중국 성장세 둔화, 신흥국 경기 침체, 공급 과잉 등 수년간 계속된 글로벌 경기 부진 요인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4%에서 3.2%로 하향 조정했고 세계무역기구(WTO)도 올해 세계교역 물량 증가율을 3.9%에서 2.8%로 내려 잡는 등 올해도 세계 교역이 침체를 벗기는 어려워 보인다.
▶새로운 시장 개척ㆍ품목 개발 우선돼야=전문가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과 품목 다변화로 수출 부진을 회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우리 수출의 희망이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외교 성과를 확산하는 것으로 중동과 중남미지역을 공략하는 것”이라며 “이들 지역의 대통령 순방 당시 맺어진 MOU 후속조치를 실행하는데 주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여전히 대외 경기악화와 이에 따른 국내 수출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부의다양한 노력에다 최근 중국 경기가 약간 개선되면서 국내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 민간기업·공공기관들이 이란 현지 기업들과 체결한 MOU(양해각서) 이상의 수주 관련 협정은 현 정부의 경제외교 사상 최대인 371억달러(42조원) 규모에 달했다. 멕시코 방문 당시엔 무역투자, 교통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총 34건의 MOU가 체결됐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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