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ㆍ문영규 기자]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입자 40%는 예ㆍ적금을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정적 성향의 은행고객이 월등히 많은 가운데,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1일 ‘ISA 다모아’(isa.kofia.or.kr)를 1차 오픈했다. 상품별 수수료와 많이 팔린 상품의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다. 아직 수익률을 비교할 순 없지만 6월중 2차 오픈을 통해 수익률 정보도 투자자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안전자산’선호에 예ㆍ적금 편입=1일 ‘ISA다모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체 ISA에 편입된 예ㆍ적금의 누적 평가액은 5260억원으로 전체 자산 편입비중의 39.7%에 달했다. 뒤이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ㆍ기타파생결합사채(DLB)가 2541억원(19.2%), 환매조건부채권(RP)이 2355억원(17.8%)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이 ISA에 무조건 담아야 할 금융상품 1위로 꼽았던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는 2081억원으로 전체 15.71%에 그쳤다.

ISA 유입자금 대부분이 신탁형으로, 신탁형 ISA의 편입자산은 전체 ISA 편입자산 비율과 거의 비슷했다. 신탁형 투자액에선 예·적금 투자 비중이 41.6%에 이르고 ELB·DLB 19.9%, RP 17.9%를 각각 차지했다.

일임형ISA의 경우도 안정형 자산투자 비중이 높은건 마찬가지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가 30.1%로 가장 많은 돈이 몰렸고, 머니마켓펀드(MMF) 16.5%, RP 15.8%, 예·적금 9.1%, ELB·DLB 7.6% 순이었다.

이처럼 일임형마저 안정형 자산 위주로 구성되면서 ISA 출시 초반 각 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모델 포트폴리오(MP)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중에서 MP대로 운용되는 곳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장 금융사들은 수익률이 공개되다 보니 손실회피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탁보수, 대체로 증권사가 유리?= 금융사들의 ISA 수수료를 살펴보니, 신탁보수는 대체적으로 증권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벤트기간인 증권사들도 있으나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은 파생결합증권(ELS) 신탁보수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이달까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ISA 편입상품 가운데 기타클래스의 일반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신탁보수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현대증권도 마찬가지로 기타클래스의 펀드를 제외하고 신탁보수 및 수수료가 무료다.

대신증권은 신탁보수를 0.1%로 일괄적용하고, A, B, D클래스 및 기타클래스의 펀드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ELS, 환매조건부채권(RP), 예금 등 나머지 상품에 대한 편입상품보수 및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사이트를 개설한 한국금융투자협회는 “별도 상품보수가 없는 특정자산 위주로 편입하고자 하는 가입자는 통상 해당 자산의 신탁보수가 낮은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펀드는 다른 편입 상품과는 달리 판매보수, 운용보수, 선취판매수수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같은 펀드군이라도 클래스에 따라 판매보수나 수수료가 달라진다.

한편 상품별 신탁보수는 예금 및 적금의 경우 적게는 0%, 많게는 0.1%의 보수를 받고, ELS는 0~0.7%, 상장지수펀드(ETF)는 0~0.8%를 부과한다.

다른 상품들보다 신탁형 ISA 편입비중이 높은 예ㆍ적금은 대부분 0.1% 또는 0.05% 수준으로 받는다.

ISA에 예적금을 취급하는 26개 금융사 중 0.1%를 받는 곳은 20곳, 0.05%를 받는 곳은 4곳이었다.

ELS는 상품구조에 따라 수수료 편차가 크며, 0.1% 이하가 11개사, 0.1~0.7%가 10개사였다.

펀드 신탁보수는 A, B, D클래스가 0~1.5%, W, F 클래스가 0.05~1.1%, 기타클래스가 0~1.5% 수준이었다.

상품별 보수는 타사 수취 보수일 경우 최대 1.62%까지 올랐다.

수수료(선취 판매 수수료)의 경우 A클래스는 0~1.2%, 기타클래스는 0~0.7%다. W클래스는 수수료가 없다.

한편 금융사별 ISA 운용 수익률은 6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문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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