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핫팬츠'를 입은 여배우가 '복장 불량'이라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은 지난달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시애틀로 가려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희극배우 매기 맥머핀(가명)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비행기 수속을 다 밟고 탑승구에서 대기하던 중 항공사 '제트블루'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이 직원은 “바지가 너무 짧으니 다른 옷으로 갈아입기 전까진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맥머핀은 당황했다. 그는 불과 몇 시간 전 같은 복장으로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왔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맥머핀은 제트블루 직원에게 ‘담요로 가리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녀는 결국 공항상점으로 돌아가 22달러를 주고 잠옷용 반바지를 산 뒤 다른 비행편을 이용해야 했다. 이후 제트블루는 맥머핀에게 공식 사과하고 바지 구입비 22달러와 200달러 상당의 항공권을 변상했다.
맥머핀은 현지방송과 인터뷰에서 “내 옷이 비행기에 타기엔 부적절하다고 승무원들이 상의하고 조종사가 최종적으로 다른 옷을 걸치기 전까지 비행기에 못 태운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매우 무시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트블루 대변인은 “맥머핀의 바지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어 승무원들이 제지한 것 같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린 승무원들을 존중한다”고 옹호했다.
제트블루의 약관에 ‘폭력적 혹은 상대방에게 겁주는 행위를 하는 승객, 복장이 외설적인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외설적이거나 선정적인 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승무원, 조종사 등 항공사 관계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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