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 고위 인사가 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대화에 대해 “나쁠 것 없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의 영상서비스인 APTN과 인터뷰에 나선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까지처럼 우리를 억압하지 않는다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구든 상관없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 부위원장은 트럼프의 대화 가능성 언급에 대해 “그렇게 된다면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의사가 있고 밝힌 뒤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또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2명을 협상 소재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부위원장은 “우리를 반대하는 책동을 하다 법에 걸렸을 것이고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며 “그들 정부(미국)가 관계 개선을 위해 긍정적인 접근을 한다면 우리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에게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북한이 이처럼 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그간 꾸준히 북미 정상회담을 추구해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촌여동생인 김신숙의 남편으로, 1925년생의 고령이다. 직위는 높지만 원로로서 상징적인 대우를 받을 뿐 정치적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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