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tvN ‘디어 마이 프렌즈’ 속 개딸 고현정의 모습이 젊은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대를 이끌고 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꼰대’, ‘황혼’, ‘노년’ 등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은이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소재를 파격적으로 다룬 것. 그러나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부모님 생각이 난다. 내 모습 같다”, “어른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지 몰랐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젊은 시청자들을 공감으로 묶은 것이다. 시니어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어떻게 젊은 시청층을 극으로 끌어들였을까.

그 중심에는 배우 고현정이 있다. 청춘의 솔직한 시선으로 젊은 시청자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인물이 바로 고현정이 연기하는 ‘박완’이다. 극중 고현정은 고두심(장난희 역)의 딸이다. 박완은 엄마 장난희와 티격태격 싸우고, 자신의 인생에 개입하려는 엄마를 귀찮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가졌다. 이 시대의 개딸들과 그대로 닮은 박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엄마 장난희를 대할 때의 박완은 딸들의 공감을 가장 높인다. 박완은 엄마에게 주목 좀 하라는 충남 이모(윤여정 분)의 말을 듣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쓰러운 마음도 잠시, 허락도 없이 자취집에 온 엄마의 행동에 버럭 화를 내고 만다. 엄마에게 짜증을 낸 것이 속상했는지 씁쓸한 표정을 짓는 박완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와 닮아 있어 가슴 찡함을 전했다.

엄마에게 말 못할 비밀을 품고 있는 박완의 모습 역시 친근하게 다가왔다. 박완은 남자친구였던 서연하(조인성 분)와 헤어진 이유를 차마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눈물을 머금었다. 다정한 딸이든, 살갑지 않은 딸이든 모든 딸들은 엄마에게 꺼내놓지 못한 이야기가 있기 마련. TV 앞 딸들이 박완을 바라보며 공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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