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다들 그 일은 잊어버리신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웃음)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돌아왔다. ‘마스터스 악몽’ 이후 꼭 4주 만이다.
스피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총상금만도 1050만 달러(약 122억2000만원)에다 우승자에게는 180만 달러가 주어져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특급 대회다.
역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스피스다. 스피스는 한 달 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서 어이없는 실수로 다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최종라운드서 선두를 질주하다 12번홀(파3) 쿼드러플보기로 무너졌다. 스피스가 긴장해서 뒤땅을 치는 모습에 세계 골프팬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스피스는 11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들 그 일(마스터스 충격)은 잊어버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와보니 아니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기자들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질문 16개 중 10개는 직간접적으로 마스터스에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그러나 침착하게 “마스터스의 패배는 이제 머릿속에 없다”고 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12번홀 쿼드러플 보기는 안좋은 상황에서 나온 안좋은 미스샷이었다”며 “이번 대회서도 내가 좋은 샷을 했는데 바람이 불어 워터해저드에 공이 빠질 수 있다. 그렇더라도 그건 마스터스 때문이 아니다”며 마스터스 악몽이 이번 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스피스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디펜딩챔피언인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는 애덤 스콧(호주)과 맷 쿠차(미국),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바 왓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경기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도 출격한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 안병훈(25)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첫 출전한다. 안병훈은 2주 전 취리히 클래식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특별회원’ 자격에 필요한 페덱스컵 포인트를 충족시켜 남은 시즌 정규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맏형 최경주(46)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며, 김시우(21)는 대기 출전 선수 명단에 있다가 일부 상위 랭커들이 나오지 않는 덕에 출전권을 잡는 행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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