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코스피 37.02포인트(1.82%) 급락. 외국인 순매도 5383억원’
지난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반기 조정일이었던 11월 30일 하루동안 일어난 일이다. 이번 5월 반기 반기 리뷰에도 데자뷰가 나타날까.
지난해 11월 조정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거셌던 원인은 해외상장 중국기업(ADRㆍ미국주식예탁증서) 49곳이 MSCI 신흥국(EM)지수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지난번에는 시가총액의 50%가 지수에 반영됐고, 이번 5월에는 나머지 50%가 반영된다. 즉, 이번 5월 반기 조정일(5월31일)에 지난 11월과 비슷한 규모의 매도세가 재현될 수 있는 셈이다.
▶5000억~1조원 유출 예고= 12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ADR 편입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적게는 5000억~많게는 1조원 수준으로 봤다.
다만 전년 ADR 편입 사례를 비춰볼 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일 다음인 12월 1일, 코스피는 31.96포인트 오르며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기 때문이다.
김영성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MSCI 조정엔 삼성자사주 소각 등 반영으로 한국증시 전반적 배도 수요는 지난 11월보다 소폭 많을 것”이라며 “외국인과 금융투자의 기계적 순매도에 맞선 외국인 내부 카운터 순매수와 기관 순매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순매수 결정 요인은 5월 말의 펀더멘털과 센티먼트로, 작년 11월과는 확연한 분위기 차이가 나고, 지난번의 학습효과도 있기에 시장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순매도가 반기리뷰 결과일(13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에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한국시장 비중 축소로 외국인이 6938억원정도를 순매도 할 것이라 추정했으나 11월 한달동안 1조9000억원을 매도했다”며 “리뷰결과가 발표된 11일 이후 매도세가 본격화 된 만큼, 5월 리뷰결과 발표일인 13일 이후 매도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A주 이번엔 편입되나= MSCI 지수조정 이슈는 6월까지도 계속된다. 한국시간으로 6월 15일에는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편입이 결정되면 2017년 5월 반기 리뷰에서 A주의 5%가 MSCI 이머징 지수에 반영된다. A주의 5%가 편입될 경우, 한국시장의 이머징시장내 비중감소폭은 0.17%p에 불과해 ADR 편입보다 영향력은 낮을 것으로 보이나, A주가 100% 반영될경우엔 한국시장의 이머징시장내 비중은 현재보다 3.16%p 낮아진 12.53%가 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유출액을 최소 22조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A주 편입의 걸림돌로는 외국인 투자 한도, 자금 이동의 제한, 주식실질 소유권이 꼽힌다. 또한 MSCI 심사부는 올 3월 2015년 7~8월 급락 당시의 대규모 거래 정지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한 정부의 약속이 필요하다는 것과 A주를 포함한 투자상품의 중국거래소의 사전승인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는 것을 추가로 제기했다.
조 연구원은 “MSCI의 추가 요구사항으로 이번 6월 시장분류심사에서 A주의 이머징 지수 편입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지만, 중국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 움직임을 봤을 때 A주의 편입은 시간문제일 뿐”이라 말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종 편입 결정은 기관투자자들의 피드백과 MSCI 결정에 달려있다”며 “2015년의 대규모 거래정지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 피드백을 함께 고려하면 A주의 6월 MSCI 부분편입 가능성은 50:50”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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