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지난달 29일 밤 서울 시내에 열린 ‘지구촌 전등끄기’(어스아워ㆍEarth hour) 행사로 9억3000만원 상당의 전력비를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23일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에 공공기관, 민간기업, 시민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전력 부하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전등끄기에 동참한 건물(주택 포함)과 시설은 65만6948곳에 이른다. 정부 부처와 구청, 우체국 등 공공기관 218곳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전등을 소등했다.

서울 시내 5층 이상 건물 500곳도 실내외 조명은 10분 이상, 경관 조명은 30분 이상 소등했고, 남산타워, 63빌딩, 반포대교 등 랜드마크 시설 38곳도 경관 조명을 1시간 가량 껐다. 아파트 등 500세대 이상 거주하는 공동주택과 일반주택(64만3799가구)도 전등끄기에 동참했고, 상가 1만2419곳도 실내외 조명을 30분 이상 소등했다.

서울시는 일주일 전(3월22일)과 대비해 하루 전력량이 7104Mwh 줄어 전력비 9억3000만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 롯데 등 대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사회공헌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피아노공연, 대학생 플래시몹 등 환경문제를 문화와 접목시켜 시민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를 주최한 세계자연기금(WWF) 한국사무소에 사업비 2000만원을 지급했다. WWF는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 외에 그린영화제와 그린멘토 강연회를 열고 청계광장 일대에 환경우산 거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