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K-팝을 그냥 수입하는게 아니라 다음 세대의 K-팝을 만들고자 합니다. K-팝과 제이팝이 다음 스텝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네미츠 노부히코 빅터 부사장은 ‘CJ Victor’ 설립과 관련, CJ E&M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음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시장이 탄탄한 일본은 그동안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했으나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요네미츠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싶었지만 그런 아티스트가 없고 자력으로는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진출 경험이 많은 CJ E&M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요네미츠 부사장은 일본에서 K-팝의 위상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 K-팝 시장은 2,3년전 카라가 활동할 때 최정점을 찍은 뒤 다소 축소된 분위기로 앨범 시장이 위축됐지만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일본 문화에 침투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네미츠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K-팝 아이돌 팬미팅에서 일본팬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걸 보고 감동했다”며, “고객이 기뻐한다면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일본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음악시장이다. 제이팝이 강세였던 90년대에는 X재팬 등 제이팝 아티스트들의 국내 진출을 막기 위해 일본대중문화 개방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2000년대 들어 뒤바뀌었다. 한국에서 제이팝을 찾는 팬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요네미츠 부사장은 제이팝의 쇠퇴를 미디어의 진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설명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세분화되면서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히트곡을 내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에서 K-팝은 팝, 록, 재즈와 더블어 하나의 장르로 정착돼가는 분위기다.
안석준 CJ E&M 음악부문 대표는 “K-팝이 아티스트에 의존해서 존속하느냐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내느냐 중요한 시점이다”며,“현지 로컬 업체와 손잡고 글로벌시스템을 만들어 놓지않으면 기회를 손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형태야 말로 한류를 지속 확산 시키는 좋은 시도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CJ E&M의 글로벌 전략을 현지화로 축약했다. 그런 측면에서 CJ가 51%의 지분을 갖고 ’CJ 빅터’의 아티스트와 제반 권리를 소유한 것은 의미가 크다.
안 대표는 “일본 가수가 일본 노래를 부르고 일본 제작사가 음반을 만들었다해도 권리를 누가 갖느냐가 현지화다”라며, 로컬 콘텐츠 권리를 CJ가 갖고 CJ의 마케팅방식을 통해 아시아로 진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각 나라에 적합한 아티스트를 공급하는 것도 현지화의 한 축이다.
이번 CJ 빅터를 통해 음악시장에 진출하는 아티스트는 일본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아시아형 아티스트가 될 전망이다.
유영민 CJ 빅터 대표는 “향후 미국에, 중국에 제2의 CJ 빅터를 설립해 나가는게 목표다“며, ”우선은 일본시장이 크기 때문에 일본 아티스트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빅터는 23개 레이블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 메이저 음반사로 써든 올스타즈. 스마프가 소속아티트이다. 지난 10여년간 일본 음악시장에서는 팝보다는 록이 인기가 많아 록 밴드 사카락션도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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