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슈퍼스타K’가 시즌 8이 아닌 ‘슈퍼스타K 2016’으로 돌아왔다. 거듭되는 시즌의 연속성은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이미지 쇄신을 꾀한다. 이번 ‘슈퍼스타K 2016’은 현장 예선부터 이전 시즌과 선을 그었다.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첫 ‘슈퍼스타K 2016’ 현장예선에서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Mnet은 “올해 참가자들의 실력과 스타성, 잠재적인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뮤지션 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더욱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를 통해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각오도 함께다.
이 날 현장예선에는 조정치, 정인, 제아, 홍대광 등 4명의 실력파 뮤지션이 일일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조정치와 정인은 연예계의 대표적인 뮤지션 커플로 음악적 안목과 능력이 익히 검증된 바 있다. 제아 역시 Mnet ‘프로듀스101’에서 보컬 트레이너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멘토의 모습을 보여줬다. ‘슈퍼스타K’참가자였던 홍대광은 심사위원으로 돌아왔다.
지난 1일 ‘슈퍼스타K’ 최초로 뮤지션 심사위원 4인의 심사 현장이 ‘슈퍼스타K 2016’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실시간으로 올라온 영상은 총 31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직 식지 않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홍대광은 참가자였던 전적을 살려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독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번 참가자에게 “편하게 하라”며 긴장을 풀어주다가도 개인기와 무반주 댄스 등을 요구해 제작진으로부터 “본인이 당했던 걸 시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홍대광의 심사 영상은 심사위원들 중 가장 높은 15만의 조회수와 3717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커플 심사위원인 조정치와 정인은 같은 부스에서 함께 심사를 했다. 정인의 ‘미워요’를 준비한 14번 참가자는 “부담 되겠다”는 정인의 말에 “지금 죽을 거 같다”며 한껏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정인은 “톤은 굉장히 좋은데 음악을 많이 들어야 될 것 같고, 본인한테 맞는 노래를 본인 것으로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베테랑다운 심사평을 보여줬다.
제아 역시 매의 눈으로 참가자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박자를 맞춰 주는 등 전문 심사위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15번 참가자에게 “만약 윗 단계로 올라간다면 레인지(Range, 음역대)를 넓혀야 될 것 같다”며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특별한 사연이나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던 역대 참가자들처럼 이번에도 보석 같은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6번 참가자는 아이유의 ‘첫 이별’을 부르다 눈물을 흘려 심사위원과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전 남자친구가 홍대광씨와 닮았다”고 고백한 참가자였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다른 노래를 부르려 했으나 이 참가자는 “넌 나쁜 남자야~ (중략) 가면 어떡해”라는 노랫말을 부르다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 대성통곡 했다. “나쁜 놈아”하면서 우는 참가자를 홍대광이 나와서 위로해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방송 출연으로 이미 얼굴을 알린 참가자도 있었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SBS)에서 춤을 춰 유명해진 곽건 참가자다. 곽건 참가자는 갑자기 입고 온 트레이닝 복을 벗더니 여고생 교복 차림으로 ‘픽 미(Pick me)’의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네티즌이 뜨거운 댓글로 화답하게 만든주인공이다.
아이를 안고 나온 아빠 참가자도 있었다. 38번 참가자는 “홍콩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1년 육아휴직을 받아 음악을 하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노래에서 삑사리를 내더니 중국어 노래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노래를 부르는 도중 아이가 계속 칭얼대면서 ‘엄마’를 찾아 심사위원과 참가자 모두를 당혹케 했다.
‘슈퍼스타K 2016’ 제작진은 “새롭게 도입된 뮤지션 심사위원 제도로 어느 때보다 열띤 심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베테랑 뮤지션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날카로운 지적과 진심 어린 조언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깨닫고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