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 달 동안 2000선에서 제자리 걸음이던 코스피가 5월엔 2100선 돌파가 가능할까.

일단 글로벌 환경은 우호적이다. 지난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시장 예상대로 ‘비둘기적’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어, 당분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국의 지방선거에서 브랙시트(Brexitㆍ영국 EU 탈퇴)이슈가 부각될 수 있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의 반기 점검이 예정되 있어 상승폭과 추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5월 예상 코스피 밴드 1950~2068= 헤럴드경제가 주요 증권사 11곳의 5월 증시전망을 분석한 결과, 5월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지수의 예상밴드는 1950.90~2068.18 로 집계됐다.

코스피 예상지수 상단을 가장 높게 잡은 곳은 SK증권으로 2110을 예상했다. SK증권은 “캐리 트레이드 환경이 아직은 우호적으로,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방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가 바닥을 탈출하는 모습도 플러스 요인”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도 2100까지 상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밴드의 하단을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1900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도 후퇴 가능성, 중국 기업의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에 브렉시트 이슈까지 코스피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나머지 증권사는 1920은 넘길 것으로 봤고, 메리츠종금증권과 SK증권, 유안타증권은 1980을 하단으로 예상했다.

‘risk on’ 장세는 지속되나…= 5월 글로벌 환경은 4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 FOMC에서 재차 확인된 연준의 금리인상 태도는 미국 금리는 점진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충분했다. 달러약세와, 유가의 완만한 반등 추세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를 지속시키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최악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것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고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될 것으로 보여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유럽 은행주 실적이 상향 조정 여지가 있고, 유럽 부동산 시장 회복세로 돌아 선 것과 중국 부동산 투자 확대,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철강재 수요 회복, 글로벌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브렉시트ㆍMSCI지수 전검은 부담=다만, 이달에 예정된 일련의 이벤트는 상승의 폭과 강도를 제한하는 요소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5월은 큰 이슈가 부재한 상황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첫 주엔 브렉시트 이슈가, 둘째 주엔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미국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기구(OPEC)의 월간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13일로 예정된 MSCI 지수 전검도 예정된 악재다. 해외 상장 중국 기업들이 MSCI 신흥시장(EM)지수에 50%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지수 점검때도 11월 초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 한달간 1조 9000억원을 팔아치운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에서 비슷한 금액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이번 규모는 약 1조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업종별로는 저PBR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 부장은 “이러한 글로벌 이슈로 인해 5월 초반 한국 증시는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후반으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며“이를 감안하면, 스타일별,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분기GDP성장률과 이익사이클 저점이 올해는 1분기로 전망된다”며 “저 PBR주인 은행, 디스플레이, 철강, 건자재, 가스업종과 증권과 기계업종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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