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오는 4일로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확정되고 일찌감치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더민주 내 원내대표 후보 간 ‘교통정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10여명에 이르는 후보군 중 조금씩 출마ㆍ불출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 의원은 2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이날 당 차원에서 공고가 나오면 그 뒤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했다.

민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의 경쟁력으로 3당 체제의 협상력을 꼽았다. 그는 “3당 체제에선 새로운 정치문화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3당 체제에선 대화와 타협으로 결과를 만들어야 하며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문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략적 감각과 정책 생산에 있어서 오랜 기간 훈련했다는 게 강점”이라고 피력했다.

친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날 중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새벽까지 출마 여부를 두고 주변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의원 수로만 보면 친노계는 수적으로 불리할 게 없지만, 자칫 출마 이후 경선 열기가 과열될 경우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의원이나 우원식 의원 등도 사실상 출마 선언한 상태로, 이미 물밑에서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우상호 의원은 친화력을 앞세운다. 우 의원 측은 “19대 국회에서도 초선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했다. 당의 고비 때마다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 등도 부각시키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평련 소속이다. 또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만큼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의 지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의 등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와 같은 4선급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4선급에선 이상민, 강창일, 조정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박 원내대표의 협상력을 감안할 때 스타일을 잘 알면서도 선수급에서도 밀려선 안 된다는 논리다.

현재까진 유력주자가 3선급에서 오르내리고 있지만, 전날(3일) 진행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선수가 높은 의원이 최종 결정되면 더민주 역시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한 더민주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투표 당일날 지지자를 결정하는 의원이 많다”며 “3일 열리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