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태양의 후예’ 태백 촬영장소의 세트장 재건립이 확정된 가운데, 자칫하면 애물단지 세트장 한곳만 더 늘릴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청 관계자는 지난 19일 “최근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의 세트장 재건립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이끄는 모오루 중대가 실제로 머물며 촬영했던 곳인 태백시 옛 한보탄광 일대 세트장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태양의 후예’ 세트장 복원 비용은 2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20억원인 재건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태백시는 무리한 리조트 투자로 지난해 지방재정 위기 ‘주의 등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재정이 부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태백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태후앓이’에 기대어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많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태양의 후예를 ‘관광산업 활성화’ 혹은 ‘창조경제의 모범’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타당성 검토 등도 없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임기응변식으로 세금을 투입하면 전국에 방치된 애물단지 세트장 한 곳을 늘리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 곳곳의 드라마 세트장들은 초기 반짝 인기를 끝으로 찾는 사람이 적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사례가 많다.
태백 인근 횡성에 조성된 드라마 ‘토지’ 세트장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횡성군에서 43억원을 투자해 세트장을 조성했지만 방문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11년 만에 3억원 세금까지 들여 세트장을 철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