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삼성생명이 지난 1월 삼성생명빌딩을 부영에 매각한데 이어 태평로빌딩도 매각한다.

삼성본관을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한 삼성생명빌딩과 태평로빌딩이 차례로 매각되면서 태평로에 형성돼 있던 ‘삼성금융타운’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생명은 태평로빌딩의 매각주관사로 신영에셋과 에스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태평로 빌딩은 태평로 사옥과 삼성본관의 옆에 자리 잡은 연면적 4만㎡ 규모의 진회색 건물이다.

현재 삼성생명 보험설계사 조직 일부만 입주해 있고 나머지 공간은 중국공상은행 등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 1월 부영에 태평로 사옥을 매각한 데 이어 태평로 빌딩까지 매각 작업에 나서면서, 한때 태평로에 형성됐던 삼성 금융타운 건물 중 삼성본관만 남게 됐다.

삼성생명은 삼성본관 건물은 매각할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본관 건물이 삼성그룹 시작과 함께 했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 본관의 가장 넓은 면적을 임차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잔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본관 빌딩 전부를 외부 회사에 임대할 수 없고, 서초사옥 공간이 카드까지 입주하기에는 공간이 모자란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화재, 증권 등은 사용 중이던 사옥을 비워 매각이나 임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삼성본관에 입주해 있는 삼성카드는 그런 메리트가 없어 잔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태평로 빌딩 매각과 관련해서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수익성 악화와 추가 적립해야 할 준비금 마련 등을 위해 빌딩 매각을 추가로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0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생명보험사들은 자본금 확충에 비상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오래되거나 앞으로 임대수익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빌딩에 한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산효율화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태평로빌딩은 임대차 목적으로 활용해 온터라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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