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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처럼 냉철하고 준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하고 새누리당의 참패, 국민의당의 돌풍으로 귀결된 4ㆍ13총선 결과에는 권역별 특징이 드러났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에서는 ‘정권심판’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 122석 가운데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5석을 얻는데 그쳤다.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의 독선과 독단, 소통부재에 대한 민심의 심판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경제실정의 책임을 국회로만 돌린데 대한 국민의 피로감과 평가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이 전통적 텃밭인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은 여권 지지층조차 등을 돌렸다는 신호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번 총선 결과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드러났다”며 “정치에서 민주주의, 경제에서 민생경제, 통치에서 법치가 아닌 인치 등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남에서는 ‘친박심판’이 이뤄졌다. 새누리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에서 48석을 획득했으나 더민주에게 9석, 정의당에게 1석, 무소속에게 7석을 허용했다. 대구에서 김부겸 전 의원과 부산에서 김영춘 전 의원 등 5명의 더민주 소속 당선자가 나온 것은 뼈아프다.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살생부 파동이 터지는가하면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이 불거지고 친박계의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를 겨냥한 노골적인 ‘공천학살’이 벌어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국민을 우롱하는 듯한 진박 마케팅은 역풍을 부르며 친박심판으로 종지부를 맞았다.
더민주도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더민주는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단 1석도 얻지 못했고 전남과 전북을 통틀어 3석만을 건졌을 뿐이다.
더민주는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치열한 야권 적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호남민심은 ‘제1야당 심판’을 선택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돌아선 민심이라는 것은 금방 돌릴 수 없다”며 호남민심 되돌리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더민주는 정당투표에서 호남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국민의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채찍을 들겠다는 경고장을 받아들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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