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며 비판하고 나섯다. 국민의당도 논평을 내고 비판하고 나섰지만, 수위에 있어 더민주, 정의당과 온도차이가 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내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여기서 무너지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져야하고 국가의 빚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19대 국회의 민생 관련 입법지연 사태로 인한 부작용을 열거하며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국무회의 발언은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인 대국민 협박”이라며 “어느 민주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대통령은)여기서 무너지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져야한다고 했다. 또 국가의 빚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한다고도 했다. 정부 여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그 책임은 국민이 져야한다는 말”이라며, “그동안 가계 살림, 나라 살림 거덜 낸 정권 책임자가 과연 누구인가. 그러고도 더 망하지 않으려면 여당 찍으라고 협박하는 건 도대체 무슨 배짱인가”라고 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 마지막 날에도 선거에 개입하고자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욕망은 절제되지 못했다”며 “오늘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새로운 친박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대국민 호소문과 같다”고 했다. 이어 “순화된 감성화법이지만 담긴 의미는 노골적인 `야당심판론`”이라며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평가받고 심판 받을 위치지, 야당과 국민 위에 군림해 심판하고 호령하는 자리가 아니다. 심판받을 대상이 심판관처럼 행세하는 자체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최악의 선거개입’, ‘노골적인 야당심판론’ 등의 표현으로 강하게 비판한것과 달리 국민의당은 ‘유감’수준으로 논평을 냈다.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 국무회의에서 당면한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이 국회에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민생경제를 망친 책임이 가장 크다는 사실은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남 탓하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념한다면 그 날부터 우리 경제는 살아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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