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양극화 가능성…인프라 중요 올해 2분기 분양물량이 집중되면서 분양시장을 진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5월 적용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따른 비수도권 대출심사 강화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전국적으로 총 14만21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4월 6만4565가구, 5월 4만5173가구, 6월 3만2379가구가 계획됐다.
공급물량으로만 따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1710가구보다 소폭 증가한 규모다. 비중으로 따지면 더욱 크게 늘었다. 지난해 2분기 물량은 총 공급량(51만7342가구)의 약 27%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계획물량인 36만9134가구의 38%가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의 물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2분기 수도권 공급물량은 8만7736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공급량인 7만7267가구보다 소폭 늘어났다. 반면 2분기 지방에는 지난해(6만4443가구)보다 1만 가구 감소한 5만4381가구가 계획됐다.
수도권 대출심사 강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업계는 2분기 분양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분기 주택시장이 큰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했던 탓이다.
매매가도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 기준 전국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말 이후 3월까지 986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청약시장의 규모도 줄었다.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3만7901가구가 청약을 받은 결과 26만6549가구에 1순위 청약자가 몰려 7.0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지난해 평균 경쟁률인 9.95대 1(3만6367가구ㆍ36만1925가구)보다 낮다.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5월부터 지방 주택시장에 DTI가 적용돼 실수요자들의 대출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방은행들은 주택시장 침체로 수익성 타격을 걱정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제2금융권 관리 내용이 빠져 상당수 고객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시장에 잠재적인 악재와 각종 정책 등 활성 유인책이 없어 기존 시장은 횡보를 거듭할 것”이라며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쪼개지면서 쏠림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로 인한 분양시장 활기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최근 2년간 전국의 3.3㎡당 전셋값은 20.2%(604만원→726만원)로 증가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 수도 2014년 2월보다 24.05%(1630만68명→2022만747명) 늘었다. 관망하고 있는 세입자들이 매매수요로 전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지방은 교통보다 인프라에 따라 실수요자 선호 지역이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라며 “입주 시점에 투자수요가 빠지더라도 집값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이,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등 공공택지 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 이달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물량인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는 GS건설ㆍ현대건설ㆍ포스코건설이 ‘킨텐스 원시티’ 공급을 시작한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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