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휴전선 주변에서 민간인 지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 첫 지뢰 피해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리의 인삼밭 인근 개울에서 농장에서 일하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근로자 A(54) 씨가 잠시 개울에 들어갔다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주민들이 농사일 하러 지나다니는 곳으로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었다. 출입이 통제되거나 지뢰 매설 경고문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개울 쪽에서 ‘펑’소리가 나서 가보니 외국인 근로자가 발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화약 냄새가 많이 났다”며 “여기는 지뢰가 매설된 곳이 아닌데 아마 장마철에 산에서 떠내려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외국인 근로자는 119 구급대원 등에 의해 응급치료 후 소방헬기로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ㆍ25전쟁 후 비무장지대(DMZ)와 인근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매설된 지뢰는 100만발로, 매설 면적이 여의도의 33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국 평화나눔회 이사장은 “철원의 한마을에만 현재 3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한국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뢰 피해 방지를 위한 특별교육이나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