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작 중심, 블록버스터급 온라인게임들 2014년 출격 … 대규모 마케팅 공세 이어지며 기대감 증폭 - 중소형게임 채널링 기반 튼튼한 수익구조 마련 성공 … '2014년 게임 성장 바탕 변화하는 한해' 자신
드디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비밀병기를 꺼내 들고 실력 행사에 나선다. 그간 탄탄한 준비 과정을 거치며 때를 기다 려온 다음은 올해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준비해온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연일 자사 타이틀의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신작에 대한 정보들을 함께 공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여름 블록버스터급 타이틀들이 일제히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3월말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게임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그야 말로 온라인게임 업계에 핵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게임 전문가들은 다음의 올해 성적을 낙관하는 가운데, 향후 성장 동력원에 대해서도 주목하면서 올 한해 최고 스타가 다음이 될 가능성이 주목한다. 과연 다음은 비상할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를 짚어 봤다.
지난 3월 다음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3년 사업을 정리하고 2014년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음은 2013년 매출을 5,300억원으로 발표했다. 그 중 게임 분야는 337억원으로 전체 7.2%에 해당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소규모 기업이라면 깜짝 놀랄 수치지만, 다음 그룹 입장에서는 코어 콘텐츠라고 부르기에는 힘들만한 수준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날 컨퍼런스콜의 주요 쟁점은 바로 '게임 분야'였다. 최용석 다음 IR실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4년 한해는 다음이 야심차게 준비한 '검은사막'과 '플래닛사이드2', '위닝펏'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올해 다음의 매출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크게 성장할 분야로 게임을 지목했다.
블록버스터급 타이틀 분기별 출격 최용석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내부에서 다음이 갖는 자신감을 그대로 투영해 준다. 그도 그럴것이 준비하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전에 없이 화려하다.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기대 신작 FPS '플래닛사이드2'가 상반기 공개되면서 스타트를 끊고, 김대일 사단의 블록버스터 MMORPG '검은사막'이 2차 CBT에 이어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온라인 골프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온네트가 '샷온라인'에 이은 후속작 '위닝펏'을 3분기에 출시한다. 각 타이틀 모두 흥행 가능성이 충분한 가운데 사전 붐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대치가 크다. 이들 중 단 한 작품만 성공하더라도 수백억원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는 점이 올해 다음의 게임사업이 갖고 있는 무기다. 그 중에서도 '검은 사막'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성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방대한 유저풀 바탕 채널링 분야도 기대 현재 다음 게임사업의 근간을 지탱하고 있는 채널링 사업도 조금씩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다음은 넥슨과 '피파온라인3'의 채널링 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올해 6월에 있을 월드컵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타이틀인 만큼 채널링으로 인한 신규 매출 확보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여기에 '대명 온라인', '용문전'과 같은 신작 타이틀이 꾸준히 수급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보정할 계획이다. 현재 게임 업계 분위기 상 다음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채널링을 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는 만큼 후속 타이틀 수급에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올해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극적 투자가 이끌어낸 기대 심리 이처럼 다음의 2014년을 낙관하는 분위기는 2011년 12월부터 시작된 게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근본 원인으로 보인다. 당시 다음은 내실있는 기업으로 평가 받던 온네트를 인수, 본격적인 게임사업 구도를 잡기 시작한다. 이어 다수 타이틀을 채널링하는 방법으로 체제를 꾸린 뒤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시도한다. 특히 2012년 12월에는 '검은사막'의 국내 판권 계약에 성공하면서 투자 의지를 불태운다. 최근 게임 사업이 모바일게임 분야로 판세가 급격하게 바뀌는 가운데 온라인게임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다음은 오히려 온라인게임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노림수는 커지고 있다.
대형 게임 포털화 '가능성' 지목 다음의 이 같은 투자는 놀랍기까지 하다. 워낙 자사가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타이틀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온라인게임시장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한 특정 게임에 집중된 상황이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는 조금씩 반전되는 듯하다. 워낙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거의 없는 가운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상대적으로 기업이 부과되는 효과를 거둬들이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현재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킬러콘텐츠인 '검은사막'과 '플래닛사이드2'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다음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이를 통해 모여든 유저들이 다시 채널링 게임으로 유입되는 형태를 구축하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도 보인다. 향후 각 기대작들이 공개서비스나 상용화에 들어가면 이 현상은 더 특화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례로 '검은사막'은 CBT신청자만 15만명이 몰린 가운데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면 수백만 유저들이 다음 포털로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유저들로 다음은 또 하나의 '대형 게임 포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까지도 내다 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매출 성장세는 좀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본사의 광고 수입과 같은 부가 매출이 더해질 경우에 다음 게임사업팀의 매출은 갈수록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향후에도 대형 MMORPG위주로 퍼블리싱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역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면서 대형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다음 허진영 게임서비스 본부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저들이 원할만한 좋은 타이틀이 있다면 계약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서비스 해 나갈 것"이라며 "주로 MMORPG와 같이 대형 타이틀을 국내에 배급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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