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스페인 근로자의 관행이었던 ‘시에스타’(낮잠)가 폐지될 전망이다. 대신 근무시간을 2시간 단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대행은 “근무시간을 오후 6시에 확실히 끝낼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고 영국매체 인디펜던트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근로자가 대체로 오전 10시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 2시까지 일하다 점심과 낮잠으로 최장 3시간을 보내고 업무에 복귀한다. 퇴근시간은 오후 8시다.

낮잠 관행인 ‘시에스타’는 농부들이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생겨났다. 지금은 그 필요성이 상당 부분 사라진데다 다른 국가들과 근무시간대가 맞지 않아 업무에 불편을 초래되고 있다.

퇴근시간이 늦다고 해서 다른 국가들보다 생산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2013년 스페인 의회 보고서는 “산업계에 더 유연한 근로시간과 점심ㆍ휴식시간 단축, 시간 엄수 등이 필요하다”면서 낮잠시간 단축이 퇴근시간을 앞당겨 삶의 질과 출산율을 높이고 가정불화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시간대를 1시간 늦춰 ‘그리니치 표준시간(GMT)’에 맞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현재 시간대는 1942년 프랑코 총통이 독일 나치정권에 대한 지지 표시로 독일과 같은 시간대를 채택하면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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