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일본과 프랑스를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 이우환(78)의 베르사유궁에서의 작품전 일정과 내용이 확정됐다.
베르사유궁 측은 “오는 6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우환 베르샤유’(Lee Ufan Versailles)라는 타이틀로 이우환 작가가 베르샤유궁 내외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팅은 알프레드 파크망 퐁피두센터 관장이 맡는다.
이우환은 베르샤유궁 정원과 야외에 입체작품 7점을 설치하고, 궁전 내부 3개의 전시실에 회화 등을 내걸 예정이다. 이에따라 베르샤유궁 내외부 총 10곳에 이우환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베르샤유궁의 역사성과 유명세를 희석시키며 궁전을 ‘보편적인 공간’으로 만드는데 촛점을 둘 예정이다. 궁전 근처에서 수집한 묵직한 돌에 철판을 곁들임으로써 자연과 인공과의 관계를 묻는 ’관계항‘ 등을 주로 선보이게 된다.
파리 근교에 위치한 베르사유궁은 지난 2008년부터 세계적인 유명작가를 초청해 현대미술 전시를 열고 있다. 바로크 궁전건축의 화려함을 압도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나, 세계 각국의 젊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참신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0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중 한 명인 미국 작가 제프 쿤스(59)를 초대했으며, 2009년에는 프랑스 조각가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전을 개최했다. 이어 2010년에는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유명한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52)의 개인전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우환은 서울대 미대를 중퇴하고 1956년 도일(到日), 일본의 전위예술운동인 ‘모노하’(物派)를 주도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와 일본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미술관인 쥬드 폼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미국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에서도 ’무한의 제시‘라는 이름으로 개인전(2011년)을 개최했다. 지난 10월에는 정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yr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