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을 패러디한 선거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총선 후보들이 찍고 있는 ‘계약서 이어달리기’ 영상을 이용해 만든 이 동영상은 30일 오후 유튜브 새누리당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제목은 지난 3월 종영된 SBS 인기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패러디한 ‘무성이 나르샤’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의 작품이다.
56초짜리 이 동영상은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총선 액션 활극’이라는 궁서체 자막이 올라오며 시작한다. 김 대표가 새누리당 점퍼 지퍼를 내리며 “원유철 (원내대표)도 뛰어라”라고 말한 뒤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자막과 함께 김 대표가 서강대교 위를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자 원 원내대표가 뛰는 모습이 나오고, ‘원유철의 도장 찾아 삼만리’라는 자막이 뜬다. 이어 당 대표 직인(職印)이 등장하고 ‘내가 거기 있다 했잖아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와 얼굴과 ‘그들의 결론은‘ 이라는 자막이 나온 뒤 왼쪽부터 김을동 최고위원, 서청원 최고위원, 김 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원 원내대표가 나란히 손을 잡고 뛰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뛰어라 새누리’라는 새누리당의 이번 슬로건을 홍보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번 영상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친박계가 김 대표의 옥새 파동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에서는 이를 희화화하는 동영상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옥새 투쟁’은 이미 인터넷 상에서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메르스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김무성, 잡아야 한다’, 모바일 게임의 이름을 패러디 한 ‘옥새런’ 등으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조 본부장은 “김 대표가 최고위 보이콧을 선언하고 부산에 간 걸 보고 바로 이 동영상을 기획했다”며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패러디한 것인데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내 갈등을 코미디로 승화시켜 젊은 유권자들 표심에 다가간다는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그러나 김 대표를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이 계파 갈등을 재차 상기시키는 영상물이라는 이유에서 거부감을 보이다가, 조 본부장이 ‘뚝심’으로 공개를 밀어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최근 손을 맞잡고 함께 달리는 ‘화해 동영상’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