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소비·설비투자 2개월 연속 감소승용차판매·반도체는 ‘선전’정부 투자활성화 지속 노력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비·설비투자 2개월 연속 감소 승용차판매·반도체는 ‘선전’ 정부 투자활성화 지속 노력

정부가 지난달초 긴급부양책을 내놓으며 경기회복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차갑게 식은 경제에 봄바람을 불어넣지는 못했다. 개별소비세를 다시 인하한 승용차 판매는 ‘반짝’ 증가에 그쳤을 뿐 경제 활력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와 수출 물량이 늘어난 반도체를 중심으로 광공업생산이 6년반만에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경기부진에서 나타난 부분적 개선 조짐이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지는 수출에 달렸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해 1월의 -1.5%에서 한달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9%)과 전기장비(-2.4%)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반도체(19.6%)와 금속가공(12.5%) 등이 큰폭 늘면서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09년 9월(3.7%)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소비(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1.8% 감소해 1월(-1.3%)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도 1월 -6.5%에서 2월엔 -6.8%로 감소폭이 확대돼 기업들의 경영여건 악화를 반영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올 1월 27.7% 감소했던 승용차 판매가 2월 개소세 재인하로 7.9% 증가하면서 내구재 판매가 3.6% 늘어났다. 하지만 음식료 등 비내구재(-4.4%)와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감소세를 보여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산업생산에서는 반도체가, 소비에서는 승용차가 ‘선전’했지만, 전체적인 경기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월 지표가 워낙 안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일부 지표가 반등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작년 3분기 호전됐다가 위축되면서 나타난 ‘추경절벽’과 ‘소비절벽’ 우려를 떨어내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산업생산이 부분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한 73.5%를 기록했지만, 재고는 전월대비 2.1%,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생산을 해도 판로가 마땅치않아 창고에 쌓이는 물량이 늘어난 셈이다.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 및 선행 순환변동치도 각각 0.1%포인트 하락해 이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초의 글로벌 금융불안이 완화되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대외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작년초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수출이 향후 경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월에는 수출개선과 경제심리 호전, 정책효과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ㆍ투자 활성화 등 경제활력와 규제프리존 유망서비스업 육성 등 경기회복 모멘텀이 유지ㆍ확산되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