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4ㆍ13 총선에서 한층 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안 대표는 선거 초반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뿐 아니라 수도권 지지유세로 활동폭을 넓히기로 했다.

당초 자신의 지역구에 ‘올인’하다 추후 활동반경을 넓히려던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이는 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공동선대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의원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안 대표께서 노원을 버려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떠난다는 것이 아니라 노원에 묶이지 말고 전국선거에 매진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문병호 의원도 “수도권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안 대표가 과감히 결단하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헌신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최근 당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경선에서 패배한 김승남 의원이 경선과정의 불공정성과 비민주성을 지적하며 탈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 얼굴이자 간판인 안 대표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전면에 나서야한다는 얘기였다.

안 대표는 당의 요구를 즉각 수용했다. 안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서 ‘선거전략상 중점대상이 노원에서 수도권 전체로 바뀌느냐’는 질문에 “어차피 수도권 전체를 다 해야한다”고 답변했다.

안 대표는 오는 30일 예정된 서울ㆍ경기ㆍ인천 후보들이 함께하는 수도권전진대회를 기점으로 수도권 지지활동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안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 사정이 좋지만은 않다는 점이 걸린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과 20~26일 실시하고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은 35.3%의 지지율로 32.0%의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범위(±4.0%포인트) 내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황창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4%, 주희준 정의당 후보가 5.2%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결국 안 대표로서는 만의 하나 노원병 패배시 유력 대권주자로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사실상 처음으로 자신이 책임지고 치르는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한 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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