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경제력을 갖춘 노인 고객을 유치하려는 금융사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에 대한 금융 또는 비금융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금융회사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인식도 커지는 추세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60세 이상 인구는 약 20억명으로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 13개 국가가, 2030년에는 한국, 미국, 영국 등 34개 국가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50대 이상의 시니어 세대가 전체 소비의 50~60%를 차지하며 높은 구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실버달러(Silver Dollar)는 이같은 고령층의 구매력을 지칭하는 용어로 금융사들의 새로운 마케팅 포팅트가 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금융상품 외에도 이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비금융 상품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다른 상품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MUFG은행, 미즈호은행,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일본생명보험, SONY생명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부유층 시니어고객으로 한정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시니어 계층에 러브콜을 보낸다.
MUFG은행의 회원제 프로그램인 ‘퀄리티 라이프 클럽(Quality Life Club)’에 가입하려면 예수금 잔고가 1000만엔 이상 돼야 하며 가입 신청 후에 심사를 거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일본생명보험과 소니생명보험는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간병업체나 노인요양시설업체 등과 제휴를 맺는 비금융상품을 제공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처럼 시니어 계층을 공략하는 서비스가 아직은 부족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황원경 연구원은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의 시니어고객에 대한 비금융적 서비스 제공은 아직 미흡하다”며 “금융권에서 시니어고객을 세부그룹별로 나눠 니즈를 분서가현 충성고객 확대 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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