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폴란드가 브뤼셀 테러 사건을 계기로 난민ㆍ이주민에 대한 유럽연합(EU) 할당 수용안을 거부했다.

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주민 할당 수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U 국가 중 브뤼셀 테러 이후 난민 수용안을 처음으로 거부한 것이다.

쉬드워 총리는 민영 TV 슈페르스타챠에 출연해 “어제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지금 당장 ‘많든 적든 이주민을 받아들인다’고 쉽게 말할 수 없다”며 수용안을 거부하는 이유를 밝혔다. 폴란드는 EU 이주민 할당 수용안에 따라 7000명의 이주민을 받아들일 예정이었다.

쉬드워 총리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면서 “경제적으로 나은 삶을 좇아 오는 수천 명의 이주민에 테러리스트가 섞여 있는 만큼 유럽이 이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폴란드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 국가의 수용안 거부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폴란드의 이웃국가인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은 지난해 난민ㆍ이주민 12만 명을 수용하는 EU의 할당 수용안에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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