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연구개발 성과 5選 국산 프리지아품종 보급률 50%육박 종자 육성…3년간 로열티 55억절감 ‘인삼 복합물’ 뼈건강 효능 탁월
국가별 FTA 발효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농업ㆍ농촌 여건도 크게 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노력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가소득 증대 등 살기좋은 농업ㆍ농촌 실현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 결과를 내놓고 있는 농촌진흥청의 기획 성과물 5가지를 소개한다.
▶국산 프리지아, 외국산 추월… 보급률 50% 육박= 졸업과 입학 시기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 프리지아의 국산 품종 보급률이 50%에 육박했다. 2007년에만해도 전량 외국품종에 의존하던 프리지아의 국산 품종 육성과 보급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국산 품종 점유율이 49.8%에 달한 것.
국산 프리지아 품종 점유율 증가의 일등공신은 2003년 육성한 최초의 국산 품종 ‘샤이니골드’와 2008년 육성한 ‘골드리치’다. 샤이니골드는 황색겹꽃으로 꽃이 크고 향기가 진하며 볼륨감이 좋고 꽃색이 선명한 품종으로, 2013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생육이 좋아 네덜란드 품종인 ‘이본느’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꽃이 핀다. 생육기간이 이본느에 비해 일주일 이상 짧고 낮은 온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겨울철 재배 시 난방비도 크게 절감된다. 선명한 노란색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샤이니골드와 골드리치의 평균 가격은 이본느보다 각각 9.4%, 23.5% 더 비싸다.
▶종자산업 육성…토종으로 로열티에 연중 수출= 토종 종자산업으로 3년간 로열티 55억을 절감했다면 의미가 크다. 우리가 개발한 국화 ‘백마’, 참다래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등의 품종으로 로열티도 받고, 우리 품종의 농산물을 연중 수출길도 열었다. 2010년부터 5년간 로열티 경감과 농산물 수출을 위한 품종 연구와 기술보급을 한 결과다.
특히 로열티 부담이 큰 딸기 등 6개 품목에서 291품종을 개발해 로열티 지불액을 2012년 176억에서 2015년 121억으로 낮추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국산품종의 수출기술 보급으로, 2015년에 딸기 ‘매향’을 홍콩 등으로 3300t, 국화 ‘백마’ 절화를 일본으로 200만송이, 참다래 ‘제시골드’ 과일을 홍콩 등에 52t 수출했다.
특히, 농진청은 국내 수출 농가 보호 차원에서 국화 ‘백마’ 생산 물량이 없는 시기에 저비용으로 중국 남부에서 생산해 일본에 연중 수출하는 체제도 갖췄다. 올해 중국 시범재배를 거쳐 5년 후 48헥타르(1800만 주)로 확대한다.
▶신속 편리한 수출딸기 신선도 유지기술= 딸기는 수확 후 쉽게 물러 유통이 어려운 게 단점. 수출 딸기는 더욱 심각했지만 밀폐 챔버를 이용한 이산화탄소(CO2) 처리 기술로 애로가 해결됐다.
기존 플라스틱 필름(100㎛ PE)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아크릴을 이용해 수출딸기 전용으로 제작했다. 사용방법은 착색이 60∼80% 정도된 딸기를 수확해 1일 이내에 아크릴 밀폐 용기에 넣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25∼30%가 되도록 처리한 후 3시간 동안 유지한 다음에 저온에서 유통하면 된다.
수출용 딸기에 적합한 용기는 아크릴 120×120×170cm 크기로 밀폐가 쉽고 딸기가 쌓여진 팔레트(110×110×160cm 높이)를 지게차로 바로 넣을 수 있으며, 한 사람이 손쉽게 이산화탄소 처리 작업을 할 수 있다. 노동력은 2~3명에서 1명으로 줄고, 작업시간이 기존 10분 이상에서 약 4분으로 줄어든다.
▶도시 농업의 총아, 에너지 절감형 ‘바이오 월’= ‘바이오 월(Bio wall)’은 여름철 건물 안 에너지를 절약하는 한 방법으로 공기 정화식물과 청정기를 결합한 벽면녹화 시스템인이다. 실내 벽면녹화 중에서 공기를 순환해 뿌리부분 미생물을 활용하는 원리다.
바이오 월은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정화효과가 우수하고 냉난방에 소모되는 에너지 절약에 효율적이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가 식물 잎과 뿌리로 순환하도록 해줌으로써 식물 주변 정화에서 넓은 공간 정화도 가능하다.
실제 바이오 월에 식재된 식물 1m2으로 실내 공간 15m2 정화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물의 바이오 필터레이션 기능을 활용한 바이오 월은 실내온도를 평균 0.7 ℃, 최대 3 ℃ 선까지 낮춰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뿐만아니라 실내 환기율 감소로 냉난방비의 15 % 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식물의 잎과 토양으로 공기 순환과 물주기 자동화로 식물이 잘 자라 기르기도 쉽다.
▶뼈 건강에 탁월한 효능 ‘인삼 복합물’= 인삼, 두충, 우슬을 같은 양으로 섞은 복합물이 뼈 건강에 탁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3가지 약재를 물로 추출하고 동결 건조해 분말로 만든 인삼복합물을 만들었다.
인삼은 원기를 보충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인삼사포닌 Rg2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한다. 두충과 우슬은 신장을 보충하고 골을 튼튼히 한다.
골다공증은 장기적으로 발생되는 질병인데 난소를 적출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해 단기간에 골다공증이 유발된다. 실험 4개월 후 인삼복합물 투여군은 정상과 같은 102%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골 골밀도 함유량과 골함유량 손실을 인삼복합물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복합물 투여군이 골다공증 유발군보다 골밀도가 54% 증가됐고, 대퇴골 골함량은 2.5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해창기자/hchwa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농촌진흥청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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