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들이 21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회의를 통해 비례대표 공천 방식을 대폭 수정한 안을 김종인 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김 대표의 순번 또한 기존 2번에서 14번으로 재배정한 내용이 담겼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비대위원들이 (수정안을 가지고) 김 대표를 만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를 제외한 비대위원은 애초 A, B, C 그룹으로 나뉜 43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38명으로 축소하고 그룹 지정 또한 해제한 방안을 내놓았다. 수정안에는 당헌ㆍ당규에 따라 38명 중 20%에 해당하는 7명을 전략공천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전략공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28명은 투표로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경제민주화 ▷과학계 ▷장애인 ▷외교·안보 ▷청년 ▷노동 ▷시민단체 ▷변호사 ▷장애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들어갔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중앙위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명단에서 추가 인원이 배정되고 기존 후보가 빠지면서 소폭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당초 A그룹에 속했던 10명 중 상당수가 바뀌었다”며 “일부 사람들의 번호도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명단에 없었던 사람들이 들어왔나’라는 질문에는 “아주 극소수가 들어와 있다”며 “남녀 비율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자원이 부족했고 면접 점수를 공천관리위원회와 다시 논의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정된 명단에는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제기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이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됐다. 반면, ‘제자 논문표절 의혹’을 받은 홍익대학교 박경미 교수는 그대로 1번을 유지한다. 김성수 대변인은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대사는 12번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자신에 14번에 배정된 것을 놓고 “수용할 수 없다”며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당초 이날 오후 3시에 열릴 중앙위원회는 5시로 늦춰졌다가 8시로 다시 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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