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판교창조경제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 참석
-총선 20여일 앞두고 이달 들어 4번째 지방 순시 경제 행보
-진박 비박 격전지(분당) 찾았다는 정치적 논란도
-대구, 부산 여론 경선서 친박 대거 낙선…박 대통령 지방행 효과 역풍 지적도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는 경기도 분당을 찾았다. 지난 10일 대구, 16일 부산, 18일 충남 아산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지방행(行)이다.
박 대통령은 22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판교창조경제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날 문을 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 지원 시설과 200여개 스타트 업 공간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산실로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가 협력해 만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성공적 협력 모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 행보와는 별개로 이 지역이 총선을 앞둔 여야, 친박과 비박 등 여권 내 계파간 격전지여서 다시 한 번 정치적 논란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자리와 민생 경제를 챙기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라며 ‘순수한 경제 행보’의 일환임을 거듭 강조했다.
분당은 선거 때마다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릴 만큼 여권의 텃밭이었으나 최근 선거구 개편과 친박ㆍ비박 등 계파간 전쟁으로 이번 총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진박 후보 측면 지원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이유다. 판교창조경제밸리가 포함돼 있는 분당갑에서는 새누리당 친박인 권혁세 전 금감위원장과 지난 1월 더민주에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의장이 공천됐고, 유승민계인 이종훈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다. 분당을 역시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친박계 전하진 의원과 비박계로 분류되는 임태희 전 의원(무소속)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다만 최근 여론 조사 경선에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의원들이 대구와 부산, 수도권에서 줄줄이 탈락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방행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대구 지역 친박들은 절반만 살아 남았고,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들은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도 친박계가 줄줄이 낙마했다. 애초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들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과도한 친박 마케팅의 부작용이 불러온 민심 이반의 결과라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bons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