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0대 총선 후보자 선정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당한 임태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승민 의원에 대한 처리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몇몇 사람에 의해 원칙도 없이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등 사당화ㆍ사조직화 되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한 지 5일 만이다. “자신의 문제는 아니지만, 한 나라의 공당이 이렇게 운영돼서는 안 되기에 나섰다”는 것이 임 전 의원의 설명이다.
임 전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는 좋은 사람을 국민 앞에 제시하는 기구여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이어 “그러나 (공관위는) 자기편이 아닌 사람을 제거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그 방식도 부끄러움도 없이 너무나 무지막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 지지가 높은 유 의원을 공천배제하는 행태도 문제지만, 그 역풍이 두려워서 차일피일 미루고 스스로 나가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 임 전 의원의 반문이다.
임 전 의원은 “백번을 양보해서 압력을 가하더라도 정도가 있지 이젠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한구 공관위원장 그리고 위원이라는 사람들도 대놓고 ‘스스로 나가라’라고 하고 있다”면서 “어쩌다가 공당이 이 지경까지 망가졌느냐. 어쩌다가 인간이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임 전 의원은 특히 “(공관위가) 23일까지 결정을 보류해 무소속으로도 못 나가게 한다는 말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며 “무소속으로라도 나가려면 (유 의원) 스스로 나가는 모양을 취하라는 압력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나가면 아예 무소속 출마도 못하니 우리는 좋다는 것”이라고 현상을 분석했다.
임 전 의원은 나아가 “자기편은 경선에서 떨어지니 다른 지역으로 옮겨주는 이 무지막지한 행태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며 “유 의원의 문제가 제 문제는 아니지만, 한 인간으로서, 새누리당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이것은 참을 수 없는 행태”라고 비통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에 따라 임 전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한 처리를 그렇게 하지 말라”며 “김무성 대표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 광풍을 막을 사람은 오직 대표뿐”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