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전환 가능한 종신보험연금보험 불완전 판매 ‘주의’

연금 전환 가능한 종신보험 연금보험 불완전 판매 ‘주의’

평균 수명이 늘면서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상품이 각광 받고 있다. 백세시대, ’사망 후‘ 보다는 ’살아 있을 때‘ 자금이 더 필요해지면서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일부 보험대리점들이 연금전환 기능이 있는 종신보험을 마치 연금보험인냥 팔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7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대리점들이 연금전환 기능이 있는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설명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험설계사가 한명의 고객이 아닌 강연장 등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브리핑영업’에서 이같은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근 KDB생명은 연금전환 기능이 있는 자사 ‘유-초이스(U-Choice)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일부 보험대리점에 불완전판매 영업형태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서류를 발송했다.

자체 분석을 통해 종신보험 상품이 출시된 지난 2015년 4월 이후 불완전판매비율이 보장성보험 전체 불완전판매비율보다 다소 높다는 점을 발견하면서다.

KDB생명 측은 자체적으로 보험대리점들의 개선계획을 받고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같은 불완전판매의 원인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이 보장성보험으로, 일반 연금보험보다 사업비(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통상 종신보험은 총 납입보험료의 약 25~30%가 사업비에 해당하지만, 연금보험은 약 10~12% 수준이다. 설계사들이 더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4월 이후 생명보험사들은 연금전환이 가능한 상품들을 ‘연금형 종신보험’이라고 이름붙여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동양생명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플러스 통합종신보험’, 미래에셋생명의 ‘연금 전환되는 종신보험’, 신한생명의 ‘연금 미리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 동부생명의 ‘연금 받을 수 있어 행복한 종신보험’, KB생명의 ‘KB가족사랑 연금 플러스 종신보험’ 등이다.

이들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선지급하고 연금 수령 중 피보험자 사망 시 잔여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은 ’연금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