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전격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발표문’을 통해 “저는 작금의 정치상황에서 집권세력의 압승이 불러올 끔찍한 상황을 막아내고, 동시에 우리당이 수도권에서도 의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를 성사시키지 못한 데에 스스로 책임을 물어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있기에 말씀을 줄입니다”고만 덧붙였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아침에 발표문만 주고 가셨다”며 “어제부터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전격 탈당 선언은 지난 11일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에게 야권연대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는데 따른 상실감이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당무를 거부했던 천정배 공동대표와 야권연대와 관련해 공동전선을 펼쳤지만 천 대표가 안 대표와의 회동 뒤 당무복귀로 돌아서면서 코너에 몰린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천 대표가 “당 차원의 수도권연대가 여의치 않다”며 당무복귀를 선언하자 “눈 먼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 답답하다”면서 “한달 뒤의 결과에 야권의 지도자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염두에 두고 보류해오던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 전헤숙 전 의원을 공천함으로써 사실상 야권연대가 물 건너가게 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의원이 정송학 새누리당 전 광진구청장과 전혜숙 전 의원의 일여다야 구도 속에서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결국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전격 불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지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다만 현재로선 국민의당 탈당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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