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베트남 펀드 올 수익률은 1~6%대
신규 펀드 잇달아 출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자산운용업계도 베트남을 ‘넥스트 차이나’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비과세 해외펀드) 제도 도입과 함께 베트남 펀드를 출시하며 금융투자업계의 ‘신짜오(Xin Chaoㆍ안녕) 베트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10년간)을 겨냥해 장기투자하기 적합한 국가라는 판단에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 유리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은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베트남 고성장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2006년 베트남주식혼합 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을 내놓은 지 9년여만에 이번에는 비과세 혜택이 포함된 주식형 펀드를 내놓은 것이다.
이 펀드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한 수혜 종목과 중산층 출현ㆍ소비시장 형성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대표 종목 등이 편입됐다.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수출기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6%대 후반의 견조한 경제 성장과 정부의 자본시장 개선 의지가 조합을 이룬 가운데 물가안정화는 물론 은행의 부실도 해소되고 있어 장기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주식형펀드 이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ㆍ개인연금 펀드 등으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리자산운용도 지난달 운용, 철강, 보험, 건설 등 베트남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유리베트남알파’ 펀드를 내놨다.
유리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베트남 특화 운용사인 피데스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7월 호찌민사무소를 설립해 베트남 일임투자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 외에도 일찍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동양자산운용도 ‘동양베트남자UH’ 등을 선보였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 회복을 베트남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태다.
기존 베트남 펀드의 약진은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베트남 펀드의 연초이후(16일 기준) 수익률은 1~6%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가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8.92%)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베트남 펀드 중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2’는 6.29%의 수익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4.66%)과 ‘동양베트남자H(주혼)A’(4.06%)는 4%대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노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한 국내 22개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3박4일 베트남 출장에 나섰다.
이들은 베트남 재정경제부, 하노이 증권감독위원회(NFSC), 호찌민 거래소(HOSE) 등 현지 정부기관과 유관기관을 방문, 자본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EO들이 단체 방문에 나선 것은 그만큼 베트남에 대한 투자 매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운용사들이 관심이 높아지면 향후 베트남 펀드 출시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운용사의 현지 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