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인해 신규 주택 분양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17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대출 상환 부담이 적은 연립ㆍ다세대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노후 단지 매물이 증가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만기가 도래한 물건의 준전세 재계약이 증가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0.04%→0.05%)됐다.
가격 약세는 서울ㆍ수도권보다 지방이 심했다. 서울은 보합을 유지했고, 경기는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은 하락 반전됐다.
지방(-0.02%)은 울산과 강원의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신규 공급물량이 늘어난 천안시를 중심으로 충남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제조업과 산업경기 둔화에 따른 근로자 수요 감소로 구미시, 경산시 등 경북 지역이 내림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0.14%)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해 주간 단위 상승률 1%를 넘었던 제주도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줄어 0.1%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강북권(0.01%)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1%)은 개포주공을 비롯한 재건축 단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으나, 학군 수요로 인해 목동, 신정동의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양천구가 하락 전환되며 하락폭을 유지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불확실한 시장에 계약을 유지하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수요보다 전세 물건이 적은 충북(0.17%)과 세종(0.1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구(-0.11%)와 경북(-0.04%)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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