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태양의 후예’로 KBS 드라마가 모처럼 활개를 맞은 때에 KBS 드라마국은 중견급 PD 세 명의 줄사표로 뒤숭숭해졌다. 사내에선 이들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종합편성채널(JTBC)을 공격하기 위해 보도국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KBS에 따르면 최근 함영훈 전창근 김진원 PD가 나란히 사표를 제출, 이들 세 사람은 다음달 1일자로 회사를 떠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함영훈 PD는 현재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송혜교 송중기 주연의 ‘태양의 후예’를 기획한 책임프로듀서다. KBS 한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를 마칠 때까진 회사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태양의 후예’를 공동 연출한 이응복, 백상훈 PD가 함 PD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KBS 측의 입장이다.
함 PD와 함께 사표를 제출한 전창근 PD는 ‘직장의 신’(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5)를 연출했고, 김진원 PD는 ‘참 좋은 시절’(2014), ‘너를 기억해’(2015) 등을 연출한 중견 PD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PD들의 사표 소식에 사측이 5~6명의 보도국 기자들로 TF를 구성했다.TF의 타깃은 JTBC와 사주인 홍석현 회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본부는 “TF 구성이 실제 보도로 이어진다면 ‘공영방송의 사유화’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당장 TF를 해체하고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일했던 동료들의 이탈에 대해 KBS 구성원 모두 자성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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