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오는 29일부터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7년만에 부활한다. 시행을 나흘 앞두고 어떤 펀드를 편입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시, 단순 가격논리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환율을 감안한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그동안 해외주식펀드에 투자하면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차익과 평가차익, 환차익, 배당이익에 연간 15.4% 세금이 부과됐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세금이 최대 41.8%까지 늘어난다. 해외주식펀드는 배당이익에만 과세되는 국내주식펀드나 양도소득세 22%가 분리과세되는 해외 직접투자보다 매력이 덜했다.

하지만 29일 이후부터는 해외주식펀드에 가입하면 10년간 매매ㆍ평가차익, 환차익에 비과세 된다.

비과세 혜택은 가입일로부터 10년간, 총 투자한도는 3000만원이다. 다만, 환헤지로 발생하는 수익과 배당이익은 여전히 과세대상이다.

비과세 혜택을 최대로 누리고 싶다면 환헤지를 하지않는 언헤지 상품으로 투자해야한다. 환차손에 대한 위험은 전적으로 투자자 부담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을 간과할 경우 수익률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주식에서 이익이 나도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변동성과 경제성장률 대비 금리수준 지표가 높은 나라는 투자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대비 기준금리가 높은 나라는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기준금리를 높인다.

자본유출 가능성이 불거질 때마다 미봉책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결과적을 환율변동성도 커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경제 펀더멘털이 좋아 외국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금리변동에 따른 핫머니의 입출이 반복되다보니, 환율변동성도 커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드 수익이 나더라도 환율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연초 글로벌 증시의 급락으로 가격지표만 놓고 본다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중남미나, 일부 유럽국가들이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환율을 차감하고 나면, 여전히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환변동성을 고려하면 미국ㆍ유럽 주식펀드 처럼 통화 안정성이 높은 달러ㆍ유로화 주식이 신흥국 펀드보다 유망하다. 그렇다고 선진국에 올인 하는 것도 리스크를 키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7년 헤외주식투자는 분산투자나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에 대한 고려도 없이투자가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섹터를 골라 2년간 2~3개의 펀드에 가입하고, 향후 시장전망과 상황에 따라 투자금액을 리밸런싱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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