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오는 29일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이하 비과세 해외펀드)의 도입으로 또 한번의 ‘펀드 붐’이 예고되고 있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직ㆍ간접적으로 60%이상 담은 펀드와 관련, 10년간 매매ㆍ평가차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지난 2007년, 주식의 매매ㆍ평가차익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세(15.4%)를 면제했던 비과세 해외펀드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국내증시가 몇년째 박스권에 갇혀 주식형 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코스피ㆍ코스닥마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비과세 해외펀드는 그 투자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그렇다면 수익은 물론 절세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기 위한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전략’에는 어떤 게 있을까.
▶선진국ㆍ신흥국 펀드를 ‘한 바구니’에=업계 전문가들은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와 관련해 지역별ㆍ자산별 분산투자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한 쪽으로 치우친 포트폴리오는 평상시엔 위험성을 알기 어렵지만, 글로벌 쇼크 등 위기가 발생하면 그 위험성이 몇 배로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1~2년간은 신흥국보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의 성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 국가의 초우량주를 중심으로 분산투자된 펀드를 고르는 것이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의 첫 시작이 되는 셈이다.
다만 특정한 선진국에만 올인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변동성이 낮아 장기투자에 적합한 선진국 펀드와 함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신흥국 펀드도 투자 바구니에 같이 담아야 한다는 얘기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기획본부 팀장은 “신흥국 중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국가를 1~2개 정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현재는 베트남, 향후에는 중국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적립식 투자’가 유리=비과세 해외펀드는 최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이 한도를 채우기 위해 진작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번 가입만 하면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불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점에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상승장이라면 거치식 투자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강세장이 아니므로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적립식의 경우 10년간 매월 25만원씩 투자하는 방법, 유명한 펀드를 3개 골라 5만원씩 10년간 불입하는 방법 등이 추천됐다.
다만 10년이라는 기간 중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구간이 있다면, 굳이 10년 만기를 고집할 필요없이 중도 환매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비용이 문제?…인덱스 펀드, ETF도 활용=비과세 해외펀드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비용’도 고려 대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들어 해외펀드에 드는 비용은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총보수 비용 비율(TER)은 1.77%로 2007년과 비교하면 84bp가량 하락했다. 이전에 비해 투자자의 비용 부담은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에겐 이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투자기간이 최대 10년에 달하는 만큼 연간 보수차이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는 보수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수익률 예측이 용이해 초보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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