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농가별 맞춤형 농정, 특히 철저한 원산지 관리로 우리 농업의 명품화에 앞장 서겠습니다.”

이재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줄곧 ‘정부3.0’에 부합하는 수요자 맞춤형 농정서비스를 통한 우리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있다.

농관원은 ‘농산물 국과수’로 통한다. 농식품 원산지ㆍ안전성관리, 친환경농산물 인증관리, 농산물우수관리(GAP) 등을 담당하는 국내 농식품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핵심기관이다. 또 농업경영체 등록과 직접지불제도, 면세유류관리 등 농업인들의 안정적 소득지원을 위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국민인 소비자와 농업인의 접점에 있는 관리ㆍ감독형 현장 농정기관인셈이다.

이 원장은 “그동안 정책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다보니 실제 혜택을 받는 농가만 계속 받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국내 160만 농업경영체에 대한 경영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맞춤형 농정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직불제와 면세유 점검으로 지난해 농업보조금 190억원의 누수를 막았다. 앞으로 더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농정을 더 확고하게 추진해 신뢰도 높이고 재정 효율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농업경영체 DB는 개별 농업인의 인적ㆍ농지ㆍ농작물ㆍ유통ㆍ가공 및 농업 소득 등 경영상황 전반이 등록돼 농업인 건강 및 연금보험, 농기자재 영세율 적용, 각종 직불제, 유기질 비료지원, 면세유 배정 등 120개 농림사업에 정책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농관원은 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증가하는 수입농산물에 대해 통관단계부터 철저한 원산지 관리로 유통질서를 다잡고 있다. 이 원장은 “검역ㆍ통관 및 유통정보 등 체계적인 정보 수집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해 주요 수입 농산물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부정유통의 길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ㆍ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경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 120개 기관에 수출농산물 상담센터를 설치해 맞춤형 안전성 교육ㆍ분석과 컨설팅 등 농산물 수출업체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이 원장은 “FTA 체결국에 농산물 수출시 관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5종의 원산지 증명 서류를 준비해야한다”면서 “그러나 2014년 관세청과 원산지증명 간소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농관원에서 발행하는 농산물 인증서만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출 농가는 40시간과 5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원장은 늘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이 원장은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장의 지도자인 이ㆍ통장단과 농업경영인 등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장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내부 소통도 중시한다. 김천혁신도시 본원을 비롯해 시험연구소, 전국 도 단위 9개 지원, 시군단위 109개 사무소 등 전국 조직으로 2500여명(비정규직 포함)의 전문인력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에는 사기 진작을 위해 농식품부 내 최초로 성과 우수자 승급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직원들이 농업인과 소비자 등 다양한 계층과 쌍방향으로 소통해서 피부에 와 닿는 농정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농관원이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조직으로 한국 농정현장을 책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새마을지도자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안동농림고에 진학한 후 서울대 농업교육과(학사)와 영국 에버딘대 경제학(석사)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또 1991년 사무관에 임용돼 25년가량 근무하면서 최초의 공영홈쇼핑 설립과 직거래법 제정 등을 통한 유통기반 구축과 수급안정을 위한 지자체 매칭사업과 생산안정제 도입 등을 통해 수급안정제 발전에도 기여한 바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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