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언론도 당국 몹시 머쓱하다. 어제 (9일) 개막된 북한의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결과가 남쪽 예상과 크게 어긋난 부분이 많은 때문이다.

김영남(북한정치인)
언론도 당국 몹시 머쓱하다. 어제 (9일) 개막된 북한의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결과가 남쪽 예상과 크게 어긋난 부분이 많은 때문이다.
김영남(북한정치인) 언론도 당국 몹시 머쓱하다. 어제 (9일) 개막된 북한의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결과가 남쪽 예상과 크게 어긋난 부분이 많은 때문이다.

다시한번 북한 정세의 불가측성이 놀랍기만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예) 퇴진 가능성이 점쳐진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보란 듯 자리를 지켜 냈다.뒤집어 말하면 김정은의 변함 없는 신임이 확인된 대목이다.

김영남 교체 가능성은 지난달 열린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직후 그가 대의원으로 선출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퍼져 나갔다. 김정은 지도체제가 보다 젊은 인물로 메워질 것은 상식에 가까웠다.

우리 관계 당국의 판단이 어긋나기로는 상식보다 한 걸음 더 나간 상황. 북한이 대의원 선거 결과를 공표한 직후 김영남이 대의원에 뽑히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퇴진 가능성을 거론했을 정도다. ‘김영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대의원으로 뽑힌 평양의 55호 선거구가 북한 과학원이 있는 곳이어서 이번에 뽑힌 대의원이 김 상임위원장이 아닌 과학계의 동명이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런 가능성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앞두고 더욱 증폭되면서 익명의 정부 소식통이나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가 김영남 퇴진 기정사실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박주봉 총리의 경질설도 마찬가지. 경제난 해결 부진의 책임을 지고 박 총리가 또 다시 하차할 것이라는 정보가 파다했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 다만 김정은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존재감은 예상대로 거의 형체가 없었다. 김경희가 맡았던 당 경공업성 역시 김을 배제한 상태로 구조조정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가서 두 눈으로 확인해도 틀릴 확률이 90% 이상인 것이 북한 동태, 다시말해 정보라는 한 북한 전문가의 말이 새삼 실감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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