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장시간 근로하는 국내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어진 연차휴가를 다 쓰지 않아도 보상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박병원 경총 회장은 “장시간 근로를 축소해 나가면서 그만큼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몇 년 째 최장시간 근로국가이며 생산성은 최저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50%라는 높은 연장근로 할증률 때문에 근로자들이 연장근로를 소득증대의 수단으로 생각해서 오히려 연장근로를 최대한 많이 하고 싶어 한다”며 “연차휴가 사용률이 57.8%에 불과할 정도로 여가보다는 수당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이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취업기회를 얻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연장근로가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이들로부터 취업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할증률을 선진국 수준인 25%로 낮추고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게 하고, 미사용에 대해서는 금전보상을 금지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근로시간 법제의 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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