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비용 11조7000억으로 급증은행 당기순익 감소 주범
대손비용 11조7000억으로 급증
은행 당기순익 감소 주범 꼽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건설과 조선, 해운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은행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손준비금과 충당금 등 대손비용을 대거 반영하며 실적의 악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1조7000억원으로 2014년의 9조2000억원에 비해 26.8% 급증했다. 2조5000억원이 늘어난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감소한 당기순이익 금액 규모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대손비용의 증가가 은행 당기순익 감소의 절대 주범인 셈이다.
대손비용 증가의 주범은 부실화된 건설사와 조선사였다. 경남기업 등의 회생절차 개시 및 포스코플랜텍, 동아원 등의 워크아웃 개시 등과 함께 대손비용이 늘었으며, 동시에 STX조선 등 조선관련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대손 비용의 급증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손비용은 4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됐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1분기에 2조7000억원이던 것이, 2분기 2조2000억원, 3분기 1조7000억원까지 감소하다, 4분기 5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개 국내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지난해 4분기 대손 충당금 전입액은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농협은행은 한 분기에만 무려 7114억 원을 쌓았다. 전 분기보다 6배나 늘어났다. STX조선해양의 영향이 컸다. KEB하나은행도 6배 가까이 늘어난 3040억 원을 쌓아야 했다.
올해도 금융당국은 기업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어 추가적운 대손비용의 발생이 우려된다. STX조선이나 현대상선 등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인 점이 부담이다. 특히 앞으로 그 강도가 세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이 커지면서 일시적인 충당금 비용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주목된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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