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금융권 대거포진 현안해결 활약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금융권 대거포진 현안해결 활약
최근 금융권에서 우리은행 출신이 잘나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 출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금융협회장에 대거 포진하면서 업권간 장벽을 무너뜨리며 현안해결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해 조용흥 한국이지론 대표,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등이 은행권과 제휴를 확대하며 서민금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장(행장 겸임) 출신인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지낸 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 등도 우리은행 출신이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달 28일 취임 한달여 만에 업계 숙원사업 하나를 해결했다.
우리은행과 중금리 대출 지원 등 연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것.
취급수수료 등의 문제로 반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상황이었다. 저축은행업계의 은행권과의 제휴는 생존을 위해선 반드시 이뤄내야 할 사업이었다.
적은 지점 수, 획일적인 신용평가시스템 등의 이유로 본업인 중금리대출을 타 업권에 빼앗겼고 최근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그룹내 연계영업이 가능해지면서 90%가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반발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에 이순우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서로 잘 알고 동고동락했던 사이라 의견차이도 쉽게 해결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은 언계영업을 위한 전산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직원 성과를 반영하는 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s)에 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 실적을 반영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순우 중앙회장은 1976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그룹 회장까지 지냈다. 이번에 중앙회장으로 선출되기 직전에도 우리카드 고문을 맡았다.
조용흥 한국이지론 대표도 최근 중개상품에 모바일 상품을 추가했다. 우리은행과 협의를 통해 우리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 상품인 ‘위비대출’을 취급하기로 한 것.위비대출을 추가해 저소득층에게 중개해주는 은행상품의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위비뱅크 애플리케이션 내 한국이지론 안내 문구를 삽입해 홍보효과까지 높였다. 낮은 인지도는 서민들에게 불법사금융 피해를 줄이고자 출범한 한국이지론에 가장 큰 고민이었다. 조 대표는 대출금리를 더욱 낮추는 한편, 제휴 금융사와 중금리대출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상품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도 서민금융 현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은행맨’ 중 한 명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3월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그는 우리은행장 퇴임 후 지난 2011년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장이던 2009년 은행 중 가장 먼저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출범시켰다. 현재 이 이사장은 서민창업자 지원 확대 및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이 밖에 황영기 금유투자협회장과 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금융권 안팎의 굵직한 자리에도 우리은행 출신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공적자금이 투입돼 일종의 공기업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 출신은 정부와 의견조율이 쉬울 뿐만 아니라 최근 관피아척결 분위기와도 맞물려 선호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