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4선의 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하고 오는 4ㆍ13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착잡하고 참담하다.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오늘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두려 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야권 개혁소장파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천정배, 정동영, 신기남 등 ‘천신정 트리오’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 “저의 개혁동지인 천정배, 정동영이 당을 떠났어도 저만은 당을 지켜야 한다며 다짐 또 다짐을 했다”며 “그렇기에 오늘의 결단을 하기까지 많은 날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망설였다”고 토로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려고 그동안 수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그러나 역시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알렉산더처럼 과감하게 잘라내야 하는 것이었다”며 탈당까지 고민이 많았음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이라는 총선 출마 자격 박탈의 중징계를 받게 된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저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다”며 “경희대 로스쿨의 누구도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소재선 교수는 용기있는 양심선언을 통해 로스쿨이 부당한 학사행정을 했고 오히려 제가 로스쿨로부터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강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면서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이건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당의 혁신, 의원평가, 당무감사, 윤리심판, 이 모든 중차대한 일을 외부인사에 의존했다”며 “이제는 당의 대표도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여부를 살피지 않고 외부 인사에 넘겨 버렸다.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은 어떠한 자부심도 없이 외부의 등급평가에 목매다는 옹졸한 처지에 처해져 있다”면서 “단지 국회의원을 했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죄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자신과 함께 징계를 받은 노영민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의식한 듯 “혹자들은 아름다운 퇴장을 운운한다. 그러나 서울 4선 의원에게 아름다운 퇴장을 함부로 얘기할 일은 아니다”면서 “아름다운 퇴장은 품었던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을 때, 스스로 후회 없는 결단을 내렸을 때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 “ 저는 이미 강서구민에게 20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반드시 이뤄내고 아름답게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20대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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